Study/경제상식

[경제상식 part 21] 친구 따라 강남 가는 | 밴드왜건효과

AC 2021. 5. 2. 14:11

어떤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사람들이 덩달아 움직여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현상

#바람잡이 #군중심리 #사람들이 몰려들도록 풍악을 울려라 #수요공급법칙의 예외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라는 속담이 있지요. 남에게 이끌려 덩달아 같이 하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처럼 군중심리에 영향받아 따라하게 되는 현상을 밴드왜건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합니다.

 

 

 


밴드왜건은 서커스나 정치집회 때 행렬의 맨 앞에서 밴드를 태우고 다니며 분위기를 유도하는 자동차입니다.

서커스단이나 곡마단이 들어오면 행렬의 맨 앞 밴드왜건을 운행하면서 북을 지고 트럼펫을 연주합니다.

 

그러면 어린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궁금해서 모여들고, 이를 본 다른 사람들까지 몰려들지요.

 


우리나라에도 이미 수백년 전부터 밴드왜건과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명절이나 마을행사가 있을 때 농악대가 풍악을 울리며 길놀이를 해서 사람들을 모았죠.

사실 밴드왜건효과는 정지용이로 먼저 사용됐습니다.

184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후보로 출마한 재커리 테일러(결국 제12대 대통령으로 선출됐지요!)의 선거운동을 위해, 유명한 서커스 광대인 댄 라이스가 밴드를 결성해 유권자들을 공략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행사 때 현란한 음악을 연주하면 약발이 먹히게 마련입니다. 현대 정치에서 밴드왜건효과는

'될 사람을 뽑자' 라는 의미로 통용되기도 합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 정치인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도

밴드왜건효과 중 하나입니다.

 

밴드왜건효과는 경제학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소비에는 대개 수요의 법칙이 작용하지만, 때로는 가격과 관계없이 수요가 폭발하는 예외 현상을 보입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남들이 특정제품을 사는 것에 자극받아서 덩달아 같이 사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퀴즈 하나! 사람들이 모두 특정제품을 사려고 지열한 경쟁을 벌이지만

나 혼자만 그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현상은 무엇이라고 할까요?

 

정답은 스놉효과(snob effect)입니다. snob은 '남들을 깔보며 혼자 잘난 척하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로는
'속물효과' 라고 하지요.

 

스놉효과가 작용하면 많은 사람이 서로 사려고 하는 인기제품을 소비하지 않습니다.

즉, 우월감에 빠져서 남들이 구입하는 제품을 깔보고 사지 않는 것이지요.

'나는 다른 이들과 달라' 라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구별 짓고 한 마리 우아한 백로처럼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다른 말로는 '백로효과' 라고도 합니다.


스놉효과의 대표적인 예로는 값비싼 고급가구, 좀처럼 얻기 힘든 한정판,

희귀 예술품을 찾고 구매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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