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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part 14] 펭귄효과 |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살거야!

AC 2021. 4. 6. 14:33

 

정의 : 한 사람이 특정 제품을 구입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 구입하는 현상


남극에 사는 펭귄을 유심히 살펴보면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맨 앞에 서 있는 펭귄 한 마리가 바다에 뛰어들면 잠시 후 나머지 펭권들도 그를 따라 모두 뛰어드는 것이지요.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펭권의 독특한 행태는 사람의 행동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행동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행동경제학자들은 많은 연구 끝에 '펭권효과(the effect)' 라는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펭귄효과는 한 사람이 특정 제품을 구입하면 다른 사람도 그 제품을 앞다퉈 구매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펭귄 한 마리가 물에 뛰어들면 나머지 펭귄도 뒤를 따라 뛰어들듯이 사람들이 소비를 할 때도 한 사람의 구매가 다른 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지요.

 

대다수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다소 주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제품의 품질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와 같은 제품 가지를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지갑에서 선뜻 돈을 꺼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사람의 제품 구매행위를 생각 없이 따라 하면 '호구'가 되기 십상입니다.


이처럼 소비자가 제품을 선뜻 구매하지 않을 때 누군가가 나서서 제품을 구입하고' 나머지 사람들도 구매대열에 합류하 슨 따라 강남 간다' 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펭귄 무리 가운데 제일 먼저 물에 뛰어드는 펭귄을 뭐라고 부를까요? 정답은 '퍼스트 펭-8(the First pengum)' 입니다.

 

 


퍼스트 펭귄이라는 용어는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교의 컴퓨터공학 교수 랜디 포시(RandyPaUSCh)가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퍼스트 펭귄' 은 위험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용기를 내 가장 먼저 도전하고, 다른 이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이끄는 리더십과 용기를 지닌 사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 '선구자' 인 셈이지요.

 

다소 거장해 보이지만 퍼스트 펭귄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들 유명인사가 추천하는 제품을 쉽게 구입하는 성향을 보이죠.

 

 

 


이러다 보니 많은 기업이 드라마에 신제품을 협찬하거나 인기 SNS 스타들에게 제품을 보내 사용 후기를 올리는 마케팅을 진행 합니다.

 

즉,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좋은 제품' 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펭귄효과는 군중심리에 호소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밴드왜건효과(27장참고)' 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펭권효과나 밴드왜건효과는 어떤 상황이나 상품을 치밀하게 분석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이의 선택에 무차별적으로 휩쓸리게 만드는 쏠림 현상을 초래할 수 있지요.


이러한 문제점을 막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자세와 용기 못지않게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는 안목과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묻지마 투자' 로 깡통을 찬 사람들이 한두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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