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경제상식

[경제상식 part 24] 소비자신뢰지수 | 소비자가 경기를 전망한다고?

AC 2021. 5. 8. 17:56

#미국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소비자신뢰지수(CCL)는 미국의 민간 경제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매달 미국 내 5,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설문 내용은 현재 지역경제 현황을 비롯해 고용실태, 6개월 후의 지역경제와 고용전망, 가계수입 등으로 폭이 넓습니다.


이 지수의 기준시점은 CCI를 처음 실시한 1985년입니다.

CCI를 계산할 때는 1985년 평균치를 100으로 삼아서 비율로 표시합니다.

설문대상자에게 현재와 미래의 재정상황, 소비자가 보는 경제 전반의 물가, 구매조건 등에 관해 다양한 조사를 실시해서매월 마지막 화요일 오전 10시(현지시간)에 발표합니다.

발표하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왜 이런 조사를 할까요? 미국에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자 지출이 자지하는 비중이 무려 3분의 2에 이릅니다.

따라서 이들 설문대상자들의 반응이 향후 미국 경기와 소비지출 동향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미국 국민들이 소비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수입품입니다.

전세계 경제의 큰손인 미국 국민이 소비를 많이 하면 미국을 상대로 수출하는 국가들의 경기도 따라서 좋아지죠. 그래서 미국 뿐 아니라 미국과 거래하는 국가들도 눈여겨보는 지표입니다.


2분기 이상 지수가 100 미만이면 컨퍼런스보드는 경기후퇴(recession 불경기)를 선언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CCI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2011년 8월, 국가신용등급 강등 당시 미국의 CCI는 전월대비 59.2에서 44.5로 떨어졌습니다.

당시 미국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16년 말에는 2001년 이후 최고지인 126.1을 달성하면서 호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CCI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보드는 2018년 미국의 9월 CCI가 138.4로8월의 134.7를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습니다.

138.4는 미국이 이른바 '닷컴붐' 을 일귀낸 2000년 9월 144.7 이후 18년 만에 최고 수지입니다.

닷컴붐은 1990년대 미국 경기를 떠받친 정보기술 분야의 호황을 뜻합니다. 이처럼 미국은 소비심리가 거침 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경기를 전망하는 또 다른 지표인 경기종합지수는 각종 경제지표의 전월 혹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률을 종합해서 작성하며, 현재의 경기상태를 판단하거나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는 지표입니다.

 

경기종합지수 중 하나인 선행(先行)지수는 가까운 장래(향후6~7개월)의 경기동향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입니다. 이 밖에 현재의 경기상황을 파악하는 동행(同行)지수, 경기동향을 최종확인하는 데 쓰는 후행(後行)지수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계청에서도 1981년 3월부터 매달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CSI)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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