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경제상식

[경제상식 part 3] 대체재와 보완재 | 낯선 제품에서 익숙함이 느껴진다.

AC 2021. 3. 26. 03:08

 

대체재는 서로 다른 재화인데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는 것

#꿩 대신 닭은 대체재 #바늘과 실은 보완재 #그럼 소주와 맥주는?

 


대체재는 서로 다른 재화인데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꿩 대신 닭' 의 관계인 셈입니다. 좀더 쉽게 설명하면, 대체재는 쌀과 방, 고기와 생선, 쇠고기와 돼지고기, 커피와 홍차, 버터와 마가린, 샤프펜슬과 연필처럼 서로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화입니다. 서로 경쟁하는 성격을 띤다고 해서 경쟁재' 라고도 합니다.

 

대체재는 어느 한쪽 재화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 재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때 효용이 좀더 큰 쪽을 상급재
(上級時), 작은 쪽을 하급재(下)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보완재는 2가지 이상의 재화를 함께 사용해서 하나의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바늘과 실' 의

관계인 셈입니다.

 

보완재는 자동차와 휘발유, 커피와 설탕, 펜과 잉크, 빵과 버터처럼 서로 보완하는 관계에 있는 재화입니다. 즉, 어느 한쪽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쪽 재화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맥주와 소주는 어떤 관계일까요? 대체재일까요. 보완재일까요? 맥주와 소주의 관계는 2005년 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 사전심사를 신청하면서 주류 업계와 애주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았습니다.

 

대체재라면 시장이 같기 때문에 독과점법에 걸려 승인이 나지 않을 것이고, 보완재라면 서로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승인이 날 터였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한쪽에서는 맥주 가격이 오르면 소주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을 들어 두 재화는 대체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즐기는 애주가에게는 소주와 맥주가 보완재라는 또 다른 주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또한 1차에서 소주를 마시고 2차에서 입가심으로 맥주를 마신다면 이 경우에도 역시 소주와 맥주를 보완재로 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었습니다.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둘을 시장이 서로 다른 보완재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소주와 맥주 시장은 소비계층이 다르고 계절적으로 소비량도 크게 달라지는 만큼 대체관계로 볼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맥주와 소주는 맛, 도수, 수요 형태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서로 별개의 시장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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