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을 입을 때는 조끼와 함께 모자를 쓰는게 원래 정상이었다. 실제 역사적으로도 모자는 해당 인물의 신분을 알려주는 중요한 표식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엔 임금님만 익선관을 쓸 수 있었고, 외국에서도 신분에 따른 모자의 규격이 엄격히 적용되었다. 그런데, 조선 초에는 익선관이 작았지만 후기로 가면서 높이가 점점 높아지다가 고종 시절에 흥선대원군의 명령으로 다시 간소화해 작아진다.
임금님 익선관도 유행을 탔다는 말이다.
이후로도 오랫동안 모자는 신사의 필수품이었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간편함을 추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모자를 안쓰는 것이 유행이 되어 이제는 조끼와 함께 옵션이 되어버렸다.
실제로 가톨릭 교황도 1963년 이후엔 삼중관을 쓰지 않고 간소한 모자로 대체하는 등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최근의 모자 변천사는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시리즈 영화 '007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다.
숀 코너리(Sean Connery)가 맡았던 초기 영화에선
그 유명한 총구 오프닝 시퀀스에서 모자를 쓰고 오다가 총을 발사하지만,
1969년 6편 부터는 오프닝에 모자 없이 나온다.
하지만,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이 더욱 강해지는 현실을 생각하면
야외에 나갈 땐 모자를 쓰는 것이 건강엔 더 좋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봄철인 4~6월에 가장 오존층이 얇아지니
여름철보다 더 자외선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
옛 속담에,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란 게 있는데,
우리 조상님들은 봄 자외선이 강하단 걸 어찌 알았을까?
그나저나, 이 같은 췟와 상관없이 모자를 써야하는 직종이 있는데,
이들 직종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업무가 고달프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미국 커리어캐스트가 조사한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에서 1~4위가 모두 모자를 써야 하는 직종이었다.
1위는 군인, 2위 소방관, 3위 항공기 조종사, 4위 경찰
그런데 모자를 안쓰는 홍보담당자가 6위다.
허허...
'실생활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Linux] 리눅스로 lutris를 사용하여 스타크래프트 설치하기 (0) | 2022.05.10 |
---|---|
올바른 주제를 찾는 방법 | 프리랜서를 위한 글쓰기 팁! (0) | 2021.09.20 |
[실생활 Tip | 상식을 알아보자]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Part 1-3 | 영원한 라이벌, 단추와 지퍼 (0) | 2021.03.17 |
[실생활 Tip | 상식을 알아보자]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 Part 1-1 | 양복 정장의 비밀 (0) | 2021.03.16 |